제목 [건강칼럼]봄 감기 앓은 아이, 여름이 중요한 이유
작성일 2010-06-18 조회수 1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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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감기 앓은 아이, 여름이 중요한 이유
- 아프고 난 뒤 잃어버린 키 찾아야 -



올 봄, 아이의 기침소리와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은 가정이 많았다. 꽃피는 봄이라고 방심하는 사이 느닷없이 찾아온 추위가 감기, 비염 등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다시 기온이 높아지고 여름이 코앞인 지금, 이제 안심해도 될까?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질환을 앓고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끝난 후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느냐가 아이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특히 만 3세 이전의 아이라면 더욱 관심을 둬야 한다.



병 앓고 나면 따라잡기 성장 일어나

요즘 부모들은 아이 성장, 특히 키 키우기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흔하디흔한 감기일지라도 질병을 앓을 때 아이는 잘 안 큰다. 키만 그런 게 아니라 몸무게도 늘지 않고 오히려 빠지는 경우도 있다. 서초 함소아한의원 신동길 원장은 “아이 몸의 시스템이 건강할 때는 크는데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지만, 질환이 있으면 회복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잠깐 성장을 멈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종 질환이나 스트레스 등 성장을 방해하던 원인이 없어지고 나면 그동안 못했던 성장을 한꺼번에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따라잡기 성장이라고 한다.



여름은 성장하는데 좋은 계절

성장을 멈췄던 아이에게 이번 여름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키는 봄과 여름에 많이 크고 체중은 가을과 겨울에 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잘 크기 때문이다. 신동길 원장은 “태양의 기운이 강한 여름은 나무가 자라듯 아이도 위로 자라려는 경향이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만 3세까지의 키가 어른이 되었을 때 키를 좌우하기 때문에 올 봄에 아팠던 아이라면 이번 여름을 잘 보내는 게 관건이다. 문제는 따라잡기 성장은 모든 아이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아이가 성장할만한 상태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는 잃어버린 키를 되찾기가 힘들어진다.



잘 자랄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었는가?

아이 성장을 위해 올 여름을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은 더운 계절. 내부의 기운이 밖으로 발산되기 쉽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지치고 기진맥진해진다.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아이가 유독 땀을 많이 흘린다거나 봄부터 시작한 기침, 콧물 등을 아직 달고 산다면 전체적인 건강 점검이 필수다. 또한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한 아이, 입이 짧은 아이, 의욕이 없고 누우려고만 하는 아이 등도 해당된다. 신동길 원장은 아이가 약한 부분, 혹은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아 바로 잡아야 잘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식탁 점검 하나, 단백질&칼슘 충분한가?

아이의 허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치료했다면 이제 식탁 차림표 점검 차례. 잘 크려면 잘 먹어야 한다. 식욕부진인 아이가 성장부진까지 이어지는 건 당연지사. 그렇다고 뭐든 잘 먹으면 될까? 성장기 아이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음식의 질감이나 향까지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성장과 직접 연결된 영양소는 뼈와 살을 만드는 단백질과 칼슘.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단백질 섭취는 늘어 가는데 반해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 섭취는 부족한 편이다. 칼슘은 멸치, 뱅어포, 미꾸라지 등 뼈째 먹는 생선과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음식과 친해지기를 거부하는 아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식탁 점검 둘, 설탕&소금 굿바이?

칼슘이 든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몸속으로 흡수가 되는 건 아니다. 몇 가지 방해물질이 있는데 달고 짠 음식, 카페인이 든 음식 등이 주인공이다. 단 음식의 경우 열량이 높아 식사를 방해할 뿐 아니라 뼈와 치아 속에 있는 칼슘을 녹여버리기도 한다. 짜거나 카페인이 든 음식도 칼슘을 빼앗기 때문에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 짜고 단 음식은 한 번 맛을 들이면 도로 싱겁게 먹기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짭조름한 반찬에 달콤한 과자, 케이크, 초콜릿……. 어떤 아이가 이것을 싫어하겠는가. 올 여름, 아이 키를 키울 것인지, 입맛을 충족시킬 것인지 그건 부모에게 달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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