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건강칼럼]수족구 결막염... 올 여름 온병 비상
작성일 2010-06-23 조회수 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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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결막염, 올 여름 온병 비상

도움말_ 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나들이, 물놀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아이를 위협하는 병이 늘고 있어 부모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3세 미만 아이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부터는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급증했다. 공통점은 예년에 비해 발생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것. 한의학에서는 두 질환 모두 온병의 일종이라 설명한다.



몸 안팎이 따뜻해지면 늘어나는 질환들

온병은 따뜻함이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병의 총칭이다. 일산 함소아한의원의 윤종현 원장은 “지구의 온난화가 빨라지고 식단이 서구적으로 바뀌면서 외부의 습하고 더운 기운이 아이의 몸 안에 들어와 장부에 이상을 일으켜 병이 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나 결막염 등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것도 당연한 결과. 실제 지난 100년 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1.5℃ 이상 상승한 것을 보면 온병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온병은 크게 온열병(溫熱病)과 습열병(濕熱病)으로 나눈다. 둘 다 열의 기운이 문제이지만 온열병은 건조한 반면 습열병은 축축하다는 게 특징이다. 수족구는 열을 동반하며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잡히는 질환으로 온병 중에서도 습열병인 경우가 많다. 눈의 충혈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결막염 역시 한방에서는 더운 기운과 축축한 기운이 만나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는데 대개 습열병이다.

얼마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인플루엔자 사스, 조류독감 등 새롭게 선보이는 변종 질환들이 모두 온병에 해당하며, 장염/ 감기/ 아토피 등 같은 흔한 질환도 추위가 아닌 열기가 원인이 되어 여름철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아이가 먹는 음식 점검해야

가정에서는 아이의 식사와 간식 메뉴를 점검해서 식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속열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두 가지. 열기를 부추기는 음식을 삼가는 것 그리고 속을 시원하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먼저 열기를 만드는 음식으로는 ▲삼겹살, 베이컨 같이 지방함량이 높은 육류 ▲과자, 초콜릿, 케이크처럼 단 음식 ▲찌개류, 장아찌 등 맵고 짠 음식 ▲나트륨, 당 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등이 있다. 대부분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다. 단백질 섭취 시에는 닭고기 가슴살, 생선 등을 권한다. 찌개를 끓였을 때에는 아이용 별도 용기에 담아 물을 조금 부어 주며 장아찌는 크기를 작게 하여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양을 줄인다. 과자류, 패스트푸드 등은 섭취 횟수를 줄여야 한다.

속을 시원하게 하는 대표적 음식은 쓴맛 채소. 취나물, 도라지, 미나리, 치커리, 상추, 깻잎 등을 자주 먹으면 좋다.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김밥을 쌀 때 시금치 대신 쓴맛 채소를 이용해보자. 생맥산차 등 여름용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몸에 수분과 진액을 보충하는 맥문동, 몸의 열기를 조절하는 오미자, 원기를 북돋는 인삼이 들어 있어 온병 예방에 좋다. 오미자, 맥문동, 인삼을 1:2:1로 달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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