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건강칼럼]여름철 땀띠와 아토피 "같으면서도 다르다"
작성일 2010-07-05 조회수 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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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땀띠와 아토피 “같으면서도 다르다”


현대 환경 질환의 대표 격인 아토피. 이 때문에 아이를 낳기 전 많은 임산부가 "내 아이만큼은 아토피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며 이것저것 음식도 까다롭게 골라먹는다. 아이가 태어나도 마찬가지. 조금만 피부가 붉어지거나 오톨도톨 종기 같은 게 돋아나도 아토피를 의심한다. 그리곤 인터넷 접속 시작, 아이 사진을 찍어 자주 가는 육아 사이트에 올리고 선배맘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부에 생긴 문제를 무조건 아토피라 단정 짓지 말라고 조언한다. 관리만 잘하면 금세 가라앉을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여름철 땀띠는 아토피와 헷갈리기 쉽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땀띠와 아토피의 정체는 무얼까.



여름철 습열이 원인, 유아기에 잘 나타나요

땀띠나 아토피 모두 가장 심각한 건 가려움증이다. 아무리 어르고 타일러도 아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긁어대기 때문에 피부는 짓무르고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다. 잠실 함소아한의원의 김정현 원장은 “땀띠, 아토피 모두 습열(濕熱: 습한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설명하며 “발진이 난 곳에 열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잘 나타나는 연령대도 비슷하다. 대개 유아기 때는 면역이 약해 음식이나 기타 외부 환경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시적으로 아토피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어린 아이는 땀샘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땀이 많이 났을 때 배출이 잘 안되어 땀띠가 잘 생기는 편이다. 따라서 아이가 크면서 면역이 생기고 땀샘이 발달할수록 두 질환의 횟수도 줄어든다.



땀띠는 피부, 아토피는 몸속을 다스려야 해요

땀띠나 아토피의 원인이 습열이라는 것은 같지만 그것이 어디에 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김정현 원장은 “땀띠는 습열이 피부 표면에 쌓이거나 뭉쳐서 나타나는데 반해 아토피는 몸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기만 해도 3, 4일 후에 땀띠 증상이 많이 가라앉는데 아토피는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발생 부위는 어떨까. 먼저 땀띠는 땀이 잘 나는 곳에 잘 생긴다. 목 뒤나 가슴, 등, 이마, 코 등이 주요 부위이다. 통풍이 잘 안 되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팔꿈치 안쪽에도 생긴다. 아토피는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영유아 때는 뺨과 얼굴, 머리에 잘 나타나며 커갈수록 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으로 옮겨가는데 영유아기에 비해 진물이 적고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는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많아요

땀띠가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아토피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될 소지가 크다. 그런 이유로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피부 트러블 뿐 아니라 각종 부대증상이 뒤따른다. 열이 몸속에 쌓여 속열을 만들기 때문에 몸속도 매우 건조해져 있다. 따라서 코딱지가 자주 생기고 변비가 잘 생기거나 토끼똥 같이 동글동글한 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대, 소변 색이 진하고 때로는 코를 골고나 이갈이 증상도 나타난다. 눈 주위가 어둡거나 자주 붉어질 수도 있고 입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물론, 발진이 났을 때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지만 위의 부대증상이 없다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통풍 잘 시키고 목욕할 때 비누 안 되요

땀띠는 발진이 난 부위의 피부를 진정시키며 보살피면 금세 좋아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풍. 집안 온도를 25도 이하로 유지하면서 아이의 옷이 꽉 조이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땀이 많은 아이는 빠른 시간 안에 목욕을 시키고 말려줘야 하는데 목욕을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물수건으로라도 땀을 자주 닦아주도록 한다. 목욕할 때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이나 수박 등 신선한 제철 과일을 먹이면서 땀띠를 일으키는 몸속의 나쁜 습기는 말리고 수분을 섭취시키자.


아토피는 장기간 계획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일. 그런데 땀띠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토피가 있는 아이라면 이를 예방하는 일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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